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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
- 쾌활함이란 밝고 명랑한 성격을 의미할 것이다. 거기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일까?
쾌활한 사람들도 각자 라이프스타일은 다르기 마련이다. 아들러는 그 예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들었다. 다른 사람이 절대 나를 함정에 빠뜨리는 사람이 아니고, 필요하다면 나를 도와주는 동료라고 여기는 사람을 예로 든 것이다. 보다 나은 대인관계를 쌓고 싶어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표출되는 '쾌활한' 성격에 관해 먼저 살펴보자.
공동체 의식을 지닌 사람들은 성격이 쾌활하다. 늘 억압되어 걱정스럽게 걸어 다니지도 않고, 남들에게 자기 걱정을 떠넘기려 하지도 않는다. 함께 있을 때는 쾌활함을 발휘해서 인생을 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소극적'인 사람은 왠지 자꾸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 몹시 우울해하는 사람의 주변인들은 당연히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에 반해 다른 사람과 유대하고 관계 맺고자 하는 사람은 그런 걱정을 시키지 않는다.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돕고, 기쁘게 해주려고 한다. 그것은 그들의 겉모습 전체, 웃음에서도 알 수 있다. 여기서 '웃음'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아들러는 서양 고전부터 근현대 문학까지 매우 조예가 깊었는데, 여기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해 언급한다.
깊은 통찰력이 지닌 도스토예프스키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심리학적인 진단보다 웃음으로 훨씬 더 사람을 잘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보다는 행동이나 표정으로 상대를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말과 표정이 서로 어긋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느 쪽을 우선해야 할까? 말이 아니라 행동, 태도, 몸짓으로 상대방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웃음'이 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뜻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장편 소설 <미성년>에 이렇게 썼다.
"만약 인간을 파악하고 싶거나, 인간의 영혼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침묵하는 모습이나 말하거나 우는 모습, 또는 더 나아가 고결한 사상에 몹시 감동한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웃는 모습이 좋으면, 좋은 사람이다."
기쁨은 곤란을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표현이다. 웃음은 기쁨과 손잡고 인간을 해방시킨다. 한마디로 이 정동(객관적으로 드러난 감정)의 기폭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기쁨이나 웃음으로 현재 자기가 빠져 있는 곤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쾌화함의 반대 유형
아들러는 '쾌활함'과는 반대되는 유형의 사람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가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아주 사사로운 곤란도 과장하고, 장래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뿐이고, 기뻐할 만한 그 어떤 기회에도 카산드라처럼 비명만 내지른다.
(중략)
쾌활한 성격과 반대되는 사람은 아무리 기뻐할 기회가 와도 '카산드라처럼 비명'만 지른다.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딸이다. 아폴론에게 사랑받아 예언 능력을 얻었지만, 그의 구애를 거절한 탓에 아무도 예언을 믿어주지 않는 저주도 받았다. 그래서 아무도 트로이의 멸망이라는 카산드라의 예언을 귀 담아 듣지 않았다. 그러므로 "카산드라처럼 비명만 내지른다"는 말은 불길한 말만 쏟아놓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드러내놓고 불길한 말만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모두 기뻐서 웃고 있는데, 혼자만 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주위에서 무슨 기쁜 일이 생기면 불안해져서 어떤 대인관계에서나 인생의 그늘진 면을 들고 나온다. 그들은 그것을 말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요구로써 동료의 즐거운 인생과 발전을 가로막는다.
(중략)
아들러는 이렇게 비관적인 사람들에 대해 "시선이 늘 인생의 그늘진 면으로 향하고 있어서 낙관주의자보다 인생의 곤란한 문제를 더 잘 의식하고 쉽게 용기를 잃는다."고 말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사람들이 어떤 곤란 탓에 용기를 잃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천재지변이나 사고로 용기를 잃은 것이 아니고, 또는 친구나 연인에게 배신당한 경험 때문에 비관주의가 된 것도 아니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은 과제에서 도망치기 위해서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제에서 도망치기 위해 부안해하고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불안해하는 사람은 과제에 적극적으로 돌입하려 하지 않는다. 결과가 어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데 처음부터 불안이라는 감정을 만들어냄으로써 과제에서 멀어지고, 적극적으로 돌입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도망치려 드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비관적으로 말한다.
"지금은 행복하겠지만, 그 행복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거라고 기대하진 마."
혼자만 불행한 것이 심통이 나서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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